쿨 런드리에서 살인 사건 재구성… 증언 및 방어 전략 확인
배심원단, 조셉 N. 카마초 판사, 검찰 및 변호인단이 2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캘빈 태가부엘 사건의 범행 현장인 카그만의 쿨 런드리(Cool Laundry)를 방문했다.
태가부엘(48세)은 2025년 1월 6일, 라크 카시안을 얼굴에 한 차례 가격하여 의식을 잃게 했으며, 이후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배심원 재판은 2월 11일 시작되었으며, 2월 19일 오후 범행 현장에서 법정 심리를 위한 현장 검증이 진행되었다.
살인 사건 현장 검증 이전 증언 및 재판 경과
현장 직원들의 증언
현장 검증에 앞서, 쿨 런드리에서 근무했던 두 명의 직원이 법정에 출석해 증언했다.
- 크리젤 마카스팍(Krizel Macaspac), 당시 계산원
- 사건 당시 근무 중이었으며, 태가부엘이 카시안을 가격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
-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놀랐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만약 경찰에 신고하면 태가부엘이 나를 찾아올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 태가부엘에게 경찰을 불러야 하는지 물었을 때, 그는 **”필요 없다. 그냥 그를 재운 것뿐”**이라고 대답했다고 증언
- 마리테스 카다그(Marites Cadag), 다음 날 근무 교대 직원
- 다음 날 아침 출근했을 때 계단 근처에서 카시안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 **”처음에는 숨을 쉬지 않는 것처럼 보여 911에 신고했다”**고 증언
- 하지만, **”그에게 말을 걸었을 때 왼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반응했다”**고 설명
검찰과 변호인단의 입장
검찰 측, 헤더 바르시나스(Heather Barcinas) 검사는 개회 진술에서 태가부엘이 **”고의적인 행동(malice afterthought)으로 카시안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악의적 의도를 갖고 사망을 초래한 경우에도 2급 살인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변호인 조이 맥두렛(Joey McDoulett)은 피고인이 정당방위를 행사했으며, 단 한 번의 가격으로 피해자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배심원들에게 **”태가부엘은 가족을 지키는 가장이자, 성실한 노동자이며, 무엇보다 무죄다”**라고 주장했다.
정부 측 증인 증언 현황
현재까지 7명의 정부 측 증인이 법정에 출석해 증언했다.
- 조지 바바우타(George Babauta), DPS 경찰관
- 조셉 싱(Joseph Cing), 응급구조사(EMT)
- 메리 루이스 타나카(Mary Louise Tanaka), DPS 증거 보관 담당 및 범죄 현장 기술자
- 섀넌 델라 크루즈(Shannon Dela Cruz), DPS 형사
- MD 자키르 호세인(Jakir Hossain), 쿨 런드리 경비원
- 크리젤 마카스팍(Krizel Macaspac), 사건 당시 계산원
- 마리테스 카다그(Marites Cadag), 신고자
태가부엘 2급 살인 사건 향후 일정 및 재판 전망
배심원 재판은 2월 20일(목) 오후 1시 30분에 다시 진행될 예정이며, 추가 증언과 반대 심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사건 당시 CCTV 영상 부족, 목격자의 제한적인 증언, 그리고 단일 가격(single punch)으로 인한 사망 여부 입증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배심원단이 현장 방문을 통해 사건의 공간적 요소와 증언 내용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이번 재판의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Jurors, judge, lawyers visit crime scene in second-degree murder c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