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하이커 가 아스 마투이스(As Matuis) 지역의 채석 활동이 역사적 가치를 지닌 동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하이커, 채석 작업으로 인해 접근 어려워진 동굴
현지 교사인 빌 하우드(Bill Harwood)는 3월 8일 아스 마투이스에서 하이킹을 하던 중, 채석업체가 자신이 사용하려던 등산로 일부를 파괴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지역의 동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피난처로 사용했던 곳으로, 채석 작업이 진행되면서 기존 등산로가 사라져 동굴로의 접근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쉽게 걸어갈 수 있는 등산로가 있었는데, 지금은 매우 어려워졌다”며, “여전히 갈 수는 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다닐 수 있는 길이 아니다”라고 하우드는 말했다.
동굴 인근까지 영향을 미친 채석 작업
취재진이 하우드와 함께 현장을 방문했을 때, 채석 작업이 두 개의 동굴 입구에서 몇 야드 떨어진 곳까지 영향을 미쳤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이전 방문 때는 없었던 철조망이 동굴 입구 근처에 세워져 있었다.
현장에서 폭발하지 않은 포탄 두 개가 발견되었으며, 동굴 내부에서는 탄약과 기타 전쟁 유물이 발견되었다.
역사 보존국, 조사 착수
현장에는 역사 보존국(Historic Preservation Office, HPO) 직원들이 나와 있었으며, 조사 및 허가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
HPO 전문가인 루포 바바우타(Lufo Babauta)는 채석업체가 허가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요 부지 허가서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절벽 근처에서 허용된 활동에 대한 경계 구역이 있으며, 만약 채석 작업이 이 경계를 넘어갔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해당 지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후 경계선이 침범되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바우타는 만약 채석업체가 허가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즉각적인 작업 중단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적지이며, 우리는 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하이커, 환경 피해에 대한 경고
하우드는 이 지역에서 진행되는 채석 작업이 나우루(Nauru)의 사례와 비슷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나우루에서는 섬 전체를 파헤쳐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며, “태평양 전역에 투자했지만 지금은 거의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북마리아나제도도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그는 “파간(Pagan)에서도 화산 채굴을 조사했지만, 결국 실행되지 않았다”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이 가져올 장기적인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
HPO가 현장 조사를 실시한 후, 채석업체가 허가를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작업 중단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역사적 유산을 보호하면서도 경제적 개발을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Hiker raises concerns over quarrying impact on As Matuis c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