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재판 요청 기각… 보니파시오 사가나 사건 “충분한 증거로 유죄 확정”
미국 제9순회항소법원이 보니파시오 “보니” 사가나(Bonifacio “Boni” Sagana)의 유죄 판결, 새로운 재판 요청 기각, 그리고 선고 형량을 모두 유지한다고 판결했다.
사가나는 2023년 7월 19일 배심원단에 의해 CNMI 운전면허증 위조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2023년 12월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 지방법원의 라모나 V. 망글로나 수석판사에 의해 징역 24개월을 선고받았다.
형기를 마친 후, 사가나는 3년간 보호관찰을 받게 되며, 벌금 대신 50시간의 사회봉사를 수행해야 한다.
보니파시오 사가나 항소 요청 기각
사가나 측 변호인 리처드 밀러(Richard Miller)는 “CNMI와 같은 작은 공동체에서 잘못된 정보로 인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었으며, 이로 인해 공정한 배심원단이 구성되지 못했다”며 새로운 재판을 요청했다.
밀러 변호인은 “사가나가 체포 전에 사이판을 떠났다는 잘못된 보도가 있었고, 이로 인해 배심원단이 편향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망글로나 판사는 “법정에서 이루어진 배심원 선별(voir dire) 절차가 공정한 재판을 보장하는 데 충분했다”며 새로운 재판 요청을 기각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Voir dire(보어 디어) 절차는 배심원의 공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는 심문 과정이며, 재판부는 “사가나가 새로운 재판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판결했다.
제9순회항소법원 판결 요약
8페이지에 달하는 판결문에서 시드니 R. 토마스(Sidney R. Thomas), 다니엘 브레스(Daniel Bress), 아나 드 알바(Ana De Alba) 판사는 “사가나의 유죄 판결을 유지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 위조된 운전면허증 발급 과정에서의 불법성
- 다수의 증인이 “CNMI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려면 유효한 이민 신분이 필요하다”고 증언했다.
- 사가나는 버너디타 자타(Bernadita Zata)의 운전면허증을 위조하면서, 그녀의 이민 서류를 조작해 합법적인 신분을 가진 것처럼 보이게 했다.
- 이에 따라, 사가나는 “적법한 권한 없이 운전면허증을 발급했다”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 운전면허증 위조가 미국 간 상업(interstate commerce)에 미친 영향
- 법원은 **”사가나가 도운 자타가 위조된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자동차를 운전했고, 이 과정에서 수입된 연료를 구매했다”**고 지적했다.
- CNMI 내 모든 휘발유는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자가용을 운전하는 행위 자체가 미국 내 상업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다.
- **”자가용을 운전하며 휘발유를 구입하는 과정이 미국 내 상업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사가나의 범죄는 연방법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재판 전 보도(publicity)가 배심원단에 미친 영향 검토
- 법원은 “배심원단 구성 과정에서 미디어 보도의 영향을 충분히 검토했다”며, 새로운 재판을 허용할 이유가 없다고 판결했다.
- 망글로나 판사가 각 배심원 후보에게 개별적으로 질문을 진행하고, 언론 보도를 접한 배심원들에게 추가적인 심문을 거친 점을 인정했다.
- 따라서, “배심원단이 편향되지 않았다는 점이 충분히 입증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재판 요청을 기각하는 것은 적절한 결정이었다”고 판단했다.
- 선고 형량 관련 항소 기각
- 사가나 측은 형량 결정에서 ‘조직자 역할(organizer enhancement)’이 부당하게 적용되었다며 항소했다.
- 그러나 법원은 “사가나는 자타와의 범죄 실행 과정을 조율했으며, 면허증 갱신 비용 지불, 면허증 촬영 절차 등을 직접 지시했다”고 설명하며, 형량 결정이 정당했다고 판결했다.
- 이에 따라, 2단계 형량 증가(two-level sentencing enhancement) 적용이 부당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며, 형량 항소를 기각했다.
보니파시오 사가나 법적 대응 및 향후 절차
사가나는 현재 위스콘신에서 형을 복역 중이며, 보호관찰을 포함한 형기가 끝난 이후에도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번 제9순회항소법원의 판결로 인해, 추가적인 항소는 연방대법원(U.S. Supreme Court)으로 넘어가지 않는 한 유죄 판결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사가나 측 변호인은 아직 공식적인 추가 항소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향후 법적 대응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Ninth Circuit affirms Bonifacio Sagana’s convi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