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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계란 공급 부족 심화… 가격 급등 우려

계란 공급

미국 내 조류 독감으로 계란 공급 차질… 일부 매장에서는 하루 만에 완판

사이판에서 계란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많은 가정이 아침 식사에서 계란을 빼고 있다.

요온 호진(Yoon Hojin) 씨는 가라판의 99 Cents, 올레아이/산호세 지역의 산호세 마트(San Jose Mart), 산안토니오의 K 슈퍼마켓(K Supermart)을 운영하는 상인이며, 미국 내 조류 독감 확산으로 인해 계란 수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여러 주에서 조류 독감(AI,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많은 닭이 도살되고 있다”며, “해외 국가에서 계란을 수입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판에서 계란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 AI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계란 공급 부족 심화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4년 12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 발생으로 상업용 계란 생산 농장이 대규모 닭 도살(살처분)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계란 공급이 급감하면서, 사이판을 포함한 해외 영토 지역에도 영향이 미쳤다.

현지 계란 생산, 수요 감당 어려워

요온 씨는 캐피탈 힐에서 운영하는 자체 양계장에서 계란을 공급하고 있지만, 500마리의 닭으로는 매장의 전체 수요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지난주 우리 매장에서 계란을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자체 농장에서 생산한 덕분이지만, 500마리만으로 모든 매장에 충분한 계란을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는 7년 동안 양계장을 운영해 왔으며, 계란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란 가격 폭등… 1다스(12개)당 10달러 돌파 가능성

지난 토요일, 매장 직원은 오후 2시에 도착한 계란 공급분이 오후 5시 전에 모두 매진되었다고 전했다.

현재 사이판 내 계란 가격은 크기별로 다르지만, 1다스(12개)에 8.99달러에서 9.50달러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 직원은 “다음 주에는 1다스당 10달러 이상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전에는 1다스당 5~6달러 수준이었지만,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 “아침 식탁에서 계란이 사라졌다”

마르 마실룽간(Mar Masilungan) 씨는 “계란은 항상 우리 가족의 아침 식사에 포함되는 필수 식품이었지만, 공급 부족으로 인해 최근에는 계란 없이 아침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 사이판 남부 지역의 모든 슈퍼마켓을 돌아다녔지만, 계란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일요일 아침에도 그는 가족과 함께 계란 없는 아침 식사를 했으며, 이후 타나팍(Tanapag)의 한 매장에 계란이 남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확인하러 갈 계획이었다.

향후 전망 및 해결 방안 모색

현재 사이판에서는 미국 본토에서 계란 공급이 재개될 때까지 수급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농무부는 **”조류 독감 확산이 안정될 때까지 계란 수급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이판 지역 내 일부 소규모 양계업자들이 지역 내 계란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대체 식품을 찾는 등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Egg shortage hits Sai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