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피해자 머리 부상으로 사망” vs. 태가부엘 변호인 “자기방어였다”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캘빈 태가부엘(Calvin Tagabuel)의 배심원 재판이 개시되었으며, 검찰과 변호인단이 모두진술을 진행했다.
2월 12일(수) 오전, 북마리아나 제도 고등법원에서 배심원단 앞에서 진행된 검찰의 모두진술에서 헤더 바르시나스(Heather Barcinas) 차석검사는 태가부엘이 피해자 라크 카시안(Lark Kasian)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여 그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고, 이로 인해 치명적인 뇌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바르시나스 검사는 **”이 폭행으로 인해 피해자는 심각한 두부 외상을 입었고, 결국 2024년 1월 12일 오전 6시 7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태가부엘 사건 개요 및 핵심 증거
검찰에 따르면, 사건은 1월 6일 오전 2시 15분경, 카그만(Kagman) 지역의 ‘쿨 런드리(Cool Laundry)’에서 발생했다.
바르시나스 검사는 **”피해자가 쓰러진 후, 출근한 한 계산원이 계단 옆에서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응급 구조 요청이 사건 발생 후 약 8시간이 지난 오전 9시 46분에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태가부엘이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불법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2급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또한, 검찰 측은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 증거를 법정에서 공개하고, 사건 대응 요원, 목격자, 의료진을 포함한 15명의 증인을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 측 “정당방위였다” 주장
태가부엘의 변호인 조이 맥두렛(Joey McDoulett)은 의뢰인을 “가족을 위해 일하는 성실한 가장이자 보호자이며, 결백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맥두렛 변호사는 **”단 한 번의 주먹질이 이런 치명적인 부상을 초래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하며,
**”검찰 측은 단순한 ‘가능성 있는 결과’를 제시할 뿐이지, 실제로 발생한 ‘가능성이 높은 결과’를 입증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 발생 전, 피해자는 이미 두 차례의 폭력적인 충돌에 휘말려 머리에 충격을 입은 상태였다”**며, 이번 사건이 결정적인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변호인은 **”태가부엘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합리적인 힘을 사용했으며, 치명적인 무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 한 손으로 단 한 번 주먹을 사용했을 뿐이며, 이는 정당방위였다”**라고 변호했다.
맥두렛 변호사는 태가부엘이 직접 증언할 것이며, 사건 당시의 상황과 그의 심리 상태를 배심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뢰인은 2급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 군중 속에서 총을 쏘는 행위야말로 극단적인 인간 생명 경시 행위이다”**라며,
**”태가부엘은 사건 이후 피해자를 여러 차례 확인했고, 이는 인간 생명을 경시한 행동이 아니다. 그는 피해자를 걱정했으며, 치명적인 무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태가부엘 재판 일정
태가부엘은 처음에는 과실치사(voluntary manslaughter) 및 상해 혐의(aggravated assault and battery)로 기소되었으나, 이후 검찰이 혐의를 2급 살인(second-degree murder) 및 상해 혐의로 변경했다.
배심원 재판은 2월 13일(목) 오전 9시에 재개될 예정이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Jury hears opening statements in second-degree murder t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