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의원 킴벌린 킹-하인즈가 미 교통부(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에 **미·중 항공운송협정(U.S.-China Air Transport Agreement) 부속서 VI(Annex VI)**를 복원할 것을 촉구했다.
그녀는 지난주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과 CNMI 간 국제 항공편에 대한 현행 제한을 해제할 것을 요청했다. 킹-하인즈 의원은 현재 시행 중인 제한 조치가 양자 협정의 명시적 조항을 위반하고 있으며, CNMI의 경제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CNMI, 연방 정부의 항공 정책에 발목 잡혀
킹-하인즈 의원은 “CNMI와 중국 간의 항공 서비스 제한은 미·중 항공운송협정이 보장한 항공편 지정 및 운항 횟수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불필요한 제한 조치는 이미 취약한 CNMI 경제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CNMI가 미국 본토의 농업 지역이나 제조업 의존 지역처럼 교통 접근성이 제한되고 단일 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지역임을 강조하며, 연방 정책이 경제 회복을 돕기는커녕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팬데믹 이전, 국제 관광객은 CNMI 경제의 42%를 차지하며, 지역 가구 4곳 중 1곳의 생계를 직접적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현재 관광객 수는 57% 감소한 상태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안정적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 감소… 관광 시장 다변화 필요
킹-하인즈 의원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인 여행객이 CNMI 연간 방문객의 40%를 차지했지만, 2021년 이후 단 8%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NMI는 현재 거의 전적으로 한국 관광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이후, 한국발 여행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며 관광 산업이 더욱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은 단일 시장 의존의 위험성을 명확히 보여주며, 관광 시장을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항공협정 부속서 VI 준수 촉구
킹-하인즈 의원은 미·중 항공협정에서 부속서 VI가 포함된 이유가 경제 위기나 외부 충격이 있을 때에도 CNMI의 항공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 교통부의 ‘Part 213’ 명령이 이러한 합의를 훼손하며 CNMI의 경제적 어려움을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숀 더피 장관과 교통부가 부속서 VI를 준수하고, 중국과 CNMI 간의 정기 항공편을 즉시 복원할 것을 촉구합니다,”라고 킹-하인즈 의원은 강조했다.
“이 문제는 단순한 항공편 재개가 아니라 관광 산업 회복, 지역 경제 활성화, 그리고 고통받는 근로자와 기업을 지원하는 것과 직결됩니다. 연방 정부는 부속서 VI를 통해 CNMI와의 약속을 했으며, 이제 그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일본 관광 시장도 활성화해야
킹-하인즈 의원은 단일 시장 의존의 위험성을 재차 강조하며, “제주항공 사고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CNMI 경제는 즉각적인 타격을 받는다”면서, “관광 시장을 다변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부속서 VI를 복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주장했다.
CNMI는 과거 주요 관광 시장이었던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방문객 수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일본인 방문객 수는 1,886명에 불과하며, 이 중 793명은 크루즈 승객과 선원이었다.
CNMI 경제 회복을 위한 연방 정부의 부속서 VI 조치 필요
킹-하인즈 의원은 “CNMI 주민들은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제한 조치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연방 정부가 부속서 VI를 복원하고 항공편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관광 산업의 회복 없이는 CNMI 경제가 다시 성장하기 어렵다며, 연방 정부가 신속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