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Sails가 2025 티니안 핫 페퍼 페스티벌 참가를 앞두고 2월 13일, 새로운 이중 선체(double-hulled) 카누 ‘Semantic’으로 사이판-티니안 해협을 처음으로 횡단하는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Semantic은 500 Sails가 사이판에서 제작한 두 척의 26피트 길이 차모로 카누 ‘Richard Seman’과 ‘Aunty Oba’를 연결하여 만든 배다. 이번 항해에서는 기존의 바다 항해 경험이 있는 ‘Anaguan’과 함께 출항했다.
Semantic의 선장은 500 Sails의 총괄 디렉터 준 콜먼(Jun Coleman)이 맡았으며, Anaguan은 베테랑 항해사 안드레아 카(Andrea Carr)가 조종했다. 티니안에 도착한 후, 두 척의 카누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무료 전통 항해 체험과 수영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이판-티니안, 전통 항해에 도전한 새로운 선원들
Semantic의 승무원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카브레라(David Cabrera)는 미 해군 참전 용사로, 이번 횡단 항해가 처음이다.
그는 “이 항해를 함께하는 모든 승무원이 각자 다른 수준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 흥미롭다”며, “오늘의 항해는 일종의 시험이 될 것이지만, 우리가 이 배를 완벽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해군에서 배운 해양 지식이 도움이 되었지만, 전통 항해는 전혀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군 훈련 덕분에 조수와 달의 주기에 대한 이해는 있지만, 전통 항해는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즉각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한데, 그 점이 가장 흥미롭다”고 말했다.
새로운 항해 경험을 쌓은 젊은 선원들
Semantic과 함께 항해한 또 다른 승무원 소린 오(Soarin Oh, 16세)는 2020년부터 500 Sails에서 항해 훈련을 받아왔다. 그는 마리아나 고등학교(Marianas High School)에 재학 중이며, 다이빙을 위해 티니안을 방문한 적은 있었으나 바다를 항해하며 건너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500 Sails는 나에게 가족 같은 공동체다. 이곳에서 배운 것들이 많고, 함께 항해하는 것이 즐겁다”며, “멀리서 티니안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리아날린 무나(Lianalynn Muna, 19세)도 처음으로 티니안을 방문하며 Anaguan의 승무원으로 참여했다. 그녀는 최근 500 Sails와 북마리아나 대학 커뮤니티 개발 연구소(NMC CDI)가 제공하는 Lalayak 프로그램을 수료한 바 있다.
그녀의 부모는 출항 전 그녀를 응원하기 위해 해안가에 나와 있었다.
“부모님이 많이 응원해 주셨다. 긴장되기도 하지만 정말 기대된다. 부모님도 조금 걱정하긴 하셨지만, 내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뻐하셨다. 상어가 나올까 봐 걱정하시긴 했지만, 그게 나를 멈추게 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500 Sails의 이번 횡단 항해는 전통 항해 기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Semantic makes maiden crossing of Saipan-Tinian Chan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