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카멜 학교의 제시애나 테노리오와 리타 호코그 이노스 주니어-시니어 고등학교의 버니스 A. 페올리노, 리애나 T. 바르시나스가 지난 금요일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린 ‘2024 발렌타인 셍게바우 시 경연대회’ 시니어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시니어 부문은 참가자들에게 창의성과 전달 능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도전 과제를 추가하여, 오리지널 시를 작성하고 이를 무대에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테노리오의 “타야 차모루(Taya Chamoru)”는 문화적 정체성과 차모루 유산과의 연결 고리를 찾는 고뇌를 다룬 작품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녀는 무대에 오르자마자 주저하던 모습에서 강렬한 전달력으로 변화하며 청중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문화와 언어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개인적 경험을 선명하게 표현하며, 친구들이 차모루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느낀 부끄러움과 혼란을 고백했습니다. 이와 같은 연결에 대한 열망과 어려움 사이의 갈등을 표현한 그녀의 전달은 청중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한 페올리노와 바르시나스는 그들의 오리지널 작품 “우리 영혼의 메아리(Echos of Our Souls)”를 낭송하며 사라져가는 고향의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했습니다. 이 작품은 섬의 풍부한 유산과 서구화의 압력 사이의 긴장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전통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사라지는 느낌을 묘사했습니다. 그들의 말에는 희망과 강인함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으며, 차모로 선조들의 노래와 전통을 기리며 섬의 정체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들 중에서 다오크 아카데미의 다니엘 타이사칸과 프린세스 데벤게크는 “우리는 누구인가?(Who Are We?)”라는 시로 첫 참가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공동 낭송을 통해 자신과 공동체에 대한 탐구를 표현했으며, 그들의 낭송은 리드미컬한 흐름으로 감정적 여운을 더했습니다. 타이사칸의 긴박한 목소리와 데벤게크의 차분한 톤이 조화를 이루며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사이판 남부 고등학교의 유 롱 지앙은 “패밀리아(Familia)”라는 시로 3위를 차지하며, 가족의 개념과 그 변화에 대한 감동적인 탐구를 청중에게 선사했습니다. 그녀는 “가족”이라는 단어와 차모로어의 “패밀리아”를 비교하며 가족의 의미를 포용적으로 풀어냈고, 이를 통해 청중의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시니어 부문과 주니어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시니어 부문은 참가자의 오리지널 시와 낭송을 바탕으로 심사되었습니다. 주니어 부문에서는 발렌타인 셍게바우가 2004년에 출간한 시집 “마이크로차일드(Microchild)”의 작품을 낭송했습니다.
발렌타인 셍게바우 시 경연대회는 CNMI(북마리아나 제도)의 문화, 정체성, 변화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가치를 표현하는 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개최되며, 참가자들의 문해력과 낭독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는 매년 10월, CNMI 인문학의 달을 맞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립니다.
원본기사: 사이판 트리뷴 – MCS’ Tenorio, RHI’s Feolino, Barcinas rule senior di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