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가라판에 위치한 북마리아나제도 역사문화박물관(NMI Museum of History and Culture) 뒤편 야외 구조물인 팔라팔라(pala-pala)에 13년간 방치되었던 60톤의 역사적 자료와 유물이 지난 8월부터 박물관 내부로 임시 옮겨졌습니다.
박물관장 레니 리온(Leni Leon)은 “2011년 당시 박물관에 보관 시설이 부족해 여분의 유물과 자료를 야외 팔라팔라에 보관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올해에야 박물관 직원들과 함께 이 자료들을 팔라팔라에서 정리해 임시로 박물관 내부로 옮겼으며, 장기적인 보관 대책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물 방치로 인한 손실과 발견
팔라팔라에 방치된 유물 중에는 조상 유해, 고대 참모로(Chamorro) 및 캐롤리니안(Carolinian) 도구, 희귀한 토기, 식물과 동물의 잔해, 그리고 연구용 껍데기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이 자료들은 여러 해 동안 태풍과 악천후 속에 그대로 방치되며 심각한 훼손을 겪었습니다.
리온 박물관장은 “유물들이 야외에 노출되면서 카탈로그 박스가 손상됐고, 일부 자료는 정확한 출처를 식별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유물의 출처를 다시 확인하고 기록하는 작업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바르게 복원하기 위해 추가적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발견된 토기에는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고대 참모로 문양이 포함된 희귀 토기가 있었으며, 고대 조상들의 음식과 의식용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식물과 동물의 잔해도 확인됐습니다.
역사문화박물관 보관 환경과 향후 계획
박물관장은 팔라팔라에서 꺼낸 유물 중 일부를 야외 구조물로 옮겼고, 더 민감한 자료는 실내에 임시 보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유물이 이제 야외에 방치되지 않아 다행이지만, 근본적으로 보관 환경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온은 “가능한 한 많은 유물을 전시해 기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보관 시설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물을 재배치하고 기록하기 위한 기념 사이트를 박물관 부지 내에 설립할 계획이며,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CNMI 정부 관계자들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의 문제점
2011년, 사이판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박물관에는 약 6,000세제곱피트(약 60톤)에 달하는 역사적 자료가 제대로 된 보관 공간 없이 야적 상태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당시의 자료 중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한 “컨셉션 자료”는 별도로 안전하게 보관됐으나, 나머지 자료는 가치가 적다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습니다.
리온은 이번 복원과 보관 작업이 박물관의 역사적 중요성을 되새기고, 유물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원본기사: 사이판 트리뷴 – NMI Museum places 60 tons of artifacts in ‘safer’ stor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