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가부엘 재판 법정 음향 장비 고장… 검찰 측 모두진술 중단
태가부엘(Calvin Tagabuel)의 배심원 재판이 기술적 문제로 인해 연기되었다. 2월 11일(화) 오후, 연방 검찰 측 모두진술이 진행되던 중 법정 마이크가 고장 나면서 진행이 중단되었다.
헤더 바르시나스(Heather Barcinas) 검사와 체스터 하인즈(Chester Hinds) 수석 검사는 마이크가 복구되었을 때가 이미 오후 4시 30분을 넘긴 시점이라, 다음 날 재개할 것을 요청했다.
태가부엘의 변호인 조이 맥두렛(Joey McDoulett) 변호사는 이에 반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셉 N. 카마초(Joseph N. Camacho) 판사는 요청을 받아들였고, 배심원들에게 사건에 대해 논의하지 말고 다음 날 오전 9시에 법정에 다시 출석할 것을 지시했다.
태가부엘, 2급 살인 및 상해 혐의로 기소
태가부엘(48세)은 현재 교정국(Department of Corrections)의 구금 하에 법정에 출석하고 있으며, 2급 살인(Second-Degree Murder) 및 상해 혐의(Aggravated Assault and Battery)로 기소되었다.
2급 살인은 고의적 계획 없이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로 정의된다.
이날 오전에는 배심원단 8명이 선발되었으며, 변호인단은 예비 배심원들에게 정당방위 권리와 자력구제(Self-Help)에 대한 인식, 그리고 상습 음주자의 사회적 인식에 대해 질문했다.
사건 개요: 주먹질 한 번이 치명적 결과로 이어져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 라크 카시안(Lark Kasian)은 태가부엘이 휘두른 주먹에 입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처음 태가부엘은 과실치사(Voluntary Manslaughter) 및 상해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피해자가 사망하면서 혐의가 2급 살인으로 변경되었다.
2024년 1월 6일 오전 9시 46분경, 공공안전부(DPS)는 카그만(Kagman) 지역의 ‘쿨 런드리(Cool Laundry)’ 입구 계단에서 의식을 잃은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응급의료서비스국(DFEMS) 요원들은 피해자가 입 주변이 부어있고 오른쪽 무릎에 긁힌 상처가 있으며, 바지에 혈흔이 묻어 있는 상태임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피해자가 의식은 있으나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즉시 커먼웰스 보건공사(CHCC)로 후송했다.
카시안은 병원에서 두개골 골절 및 외상성 뇌출혈(Traumatic Brain Injury) 진단을 받았으며, 6일 후인 1월 12일 오전 6시 7분 사망했다.
태가부엘 사건 경위: 주먹다짐 후 방치, 결국 사망
경찰 조사에서 태가부엘은 카시안과 몸싸움을 벌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당시 쿨 런드리 내부에서 경비원이 도움을 요청했으며, 카시안이 자신과 경비원을 향해 주먹을 쥐고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태가부엘은 카시안이 자신에게 싸움을 걸어왔다며, 입을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카시안은 즉시 바닥에 쓰러졌고,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태가부엘은 카시안을 계단으로 옮긴 후, **경비원에게 응급 서비스를 부르지 말고 “그냥 자게 놔두자”**고 말했다.
CCTV 분석 결과: 의식 잃은 피해자 방치
수사관들은 1월 13일,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분석했다.
- 2024년 1월 5일 오후 11시 14분경, 경비원이 카시안을 쿨 런드리에서 내보내려 했음이 확인되었다.
- 출입구에서 카시안은 태가부엘과 경비원을 가리키며 손짓하며 대화를 시도했다.
- 태가부엘은 피해자를 밀치며 출입구를 가리켰지만, 카시안은 “릴랙스(relax)”라고 네 번 반복하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 태가부엘은 주먹으로 피해자의 얼굴을 가격했고, 카시안은 뒤로 쓰러져 머리를 바닥에 부딪쳤다.
- 태가부엘은 쓰러진 피해자의 뺨을 두 번씩 두 차례 때렸으나, 피해자는 반응하지 않았다.
- 이후 태가부엘은 피해자를 계단으로 옮겼고, 당시 주변에 있던 5~6명의 사람들이 피해자를 확인했지만 곧 자리를 떠났다.
부검 결과 및 법적 대응
2024년 1월 18일, CHCC의 필립 다우터만(Phillip Dauterman) 박사가 피해자의 부검을 실시했다.
다우터만 박사는 **사망 원인이 두개골 골절 및 외상성 뇌 손상(Blunt Force Trauma to the Head with Skull Fracture and Traumatic Brain Injuries)**이라고 결론지었다.
태가부엘의 변호인 측은 정당방위 가능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며, 검찰 측은 태가부엘이 피해자를 방치하며 응급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심원 재판은 2월 12일(수) 오전 9시 다시 개정되며, 검찰 측 모두진술이 이어질 예정이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Technical difficulties delay opening statements in Tagabuel jury t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