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감자 샤이나 카스트로가 교정국 관계자들을 상대로 성폭력 방지 등 수감자 보호 실패 및 과실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 개요 및 피해 주장
카스트로는 2024년 4월 2일 수감 중 남성 수감자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교정국 직원들이 이를 방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변호인 콩 니에를 통해 북마리아나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교정국 국장 앤서니 토레스, 교정국 직원 리네이 카브레라, 타리우스 캡위치, 폴리노 네카이페스를 피고로 지정했다.
카스트로는 배심 재판을 요구하며, 구체적인 금액이 명시되지 않은 손해배상, 변호사 비용 및 소송 비용을 청구했다.
수감 환경 및 성폭력 사고 발생 과정
소송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2022년 9월 절도 및 강도 혐의로 체포되어 약 2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수감 시설은 4개의 구역(팟, Pods)으로 나뉘어 운영되었으며, 팟 3의 C 구역에 수감되었다. 팟 3은 유일하게 여성 수감자를 수용하는 공간이었으며, C 구역에는 여성 수감자, D 구역에는 남성 수감자가 있었다.
C와 D 구역 사이에는 직접 연결된 문이 존재했으며, 교정국이 이를 통제해야 했음에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것이 카스트로의 주장이다.
2024년 4월 2일, 남성 수감자 제럴드 사블란이 카스트로를 자신의 구역으로 불러냈고, 교정국 직원들이 이를 목격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블란은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복역 중이었으며, 여성 수감자들과 소통할 목적으로 종종 구역 간 문을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트로는 처음에는 사블란과의 접촉을 거부했으나, 결국 그가 강제로 팔을 잡아끌어 남성 구역으로 데려갔다고 진술했다.
그곳에서 사블란은 카스트로를 감금한 채 성폭력을 가했으며, 교정국 직원들은 이를 저지하거나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 소송의 핵심 주장이다.
교정국의 성폭력 대응 및 은폐 의혹
카스트로는 교정국 직원들이 사건을 묵인하고,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타리우스 캡위치는 카스트로가 남성 구역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폴리노 네카이페스는 사블란이 카스트로를 감금하고 있는 것을 보고도 즉시 구조하지 않고, 사블란에게 신호를 보내 상황을 정리할 기회를 줬다.
리네이 카브레라는 사건 발생 후 다른 수감자들에게 ‘내부 감찰(IA)이 조사하러 올 테니 아무도 본 것이 없다고 하라’고 지시했다.
카스트로는 성폭행 이후 다른 구역으로 옮겨졌으며, 처음에는 교정국 직원들이 경찰 신고와 병원 치료를 방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새로운 교정국 직원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강간 키트 검사를 받았다.
법적 대응 및 피해 보상 요청
카스트로는 교정국에 공식적으로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이후 북마리아나 법무부에 손해배상 청구를 제출했으나, 90일이 지나도록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
교정국 국장 앤서니 토레스는 “현재 공식적으로 검토 중이며,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추가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