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저기압 베빈카가 괌과 사이판 항구의 폐쇄를 초래하며, 미국에서 운송되는 여러 화물선의 입항을 막아 사이판 내 식품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계란과 채소와 같은 중요한 식품들이 현지 상점에 식품 공급 부족 현상을 빚었습니다.
JC 테노리오 엔터프라이즈의 수입 및 도매 관리자인 클라렌스 테노리오 주니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매주 미국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수입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폭풍으로 인해 중요한 화물이 사이판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테노리오는 “우리는 보통 매트슨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는데, 매트슨은 매주 괌을 경유하여 사이판으로 화물을 보내옵니다. 그러나 지난주 중반, 거친 바다로 인해 사이판과 괌 항구가 모두 폐쇄되었고, 그 결과 매트슨의 화물을 실은 바지선이 괌에서 출발하지 못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미국에서 사이판으로 오는 화물이 전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식품 공급 부족 영향
이번 항구 폐쇄로 인해 도착이 지연된 화물은 도매업체뿐만 아니라 현지 식당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계란 부족으로 인해 일부 레스토랑은 계란이 포함된 요리를 메뉴에서 제외해야 했습니다.
JTM 스낵 및 바비큐 그릴의 관리자인 리카 델라 페나는 “일주일 동안 계란이 없어 타프실로그와 토실로그 같은 비날롯 메뉴를 제공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플루메리아 스테이크하우스의 주인인 스티브 장은 “계란은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며, 섬에 계란이 없다는 것은 지역 사회에 큰 타격입니다. 다행히도 저는 몇 주 동안 쓸 수 있는 재고가 있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의 대응
계란을 사랑하는 두 아이의 엄마인 앤 방은 이번 사태를 통해 인내심을 기르고 자급자족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방은 “이 작은 섬에 사는 모든 주민들이 알다시피, 우리는 종종 계란이나 바나나 같은 일상 필수품의 부족을 경험합니다. 저는 이 상황이 일시적인 것임을 이해하지만, 섬 내에서 식료품을 찾아다닐 때마다 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과 자급자족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페이스북에 계란 부족에 관한 글을 올렸고, 친구가 계란을 구했다고 연락을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화물 도착 예상
클라렌스 테노리오는 어제 도착 예정이었던 컨테이너가 도착하지 못했지만, 오늘 도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테노리오는 “계란을 포함한 미국 식품들이 오늘 오후에는 상점 선반에 진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확한 도착 시간을 알 수는 없지만, 내일 아침(오늘 아침)에 도착하면 오후 중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며, 늦어도 금요일까지는 공급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