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 수송 공모 혐의… 양은 유죄 유지, 웽은 무죄 판결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 지방법원의 라모나 V. 망글로나(Ramona V. Manglona) 수석판사는 홍지앙 양(Hongjiang Yang)의 무죄 판결 요청을 기각한 반면, 메이팡 웽(Meifang Weng)의 무죄 판결 요청을 받아들였다.
지난해 연방 배심원단은 양과 웽이 불법 이민자 수송을 공모하고 이를 방조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세 번째 피고인인 양의 아내, 슈란 황(Xiulan Huang)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또한, 배심원단은 양과 웽이 미국 정부를 사기 공모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법원의 판결 근거
유죄 판결 이후, 양과 웽은 **각각의 변호인을 통해 무죄 판결 요청을 갱신하며 “불법 이민자를 수송하기 위한 어떠한 공모에도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양은 변호인 콩 니에(Cong Nie)가, 웽은 리처드 밀러(Richard Miller)가 변호를 맡았다.
망글로나 판사는 24페이지에 달하는 **법원 명령서에서 “배심원단의 양에 대한 유죄 평결은 유지된다. 그러나 웽에 대한 유죄 평결은 기각되며, 무죄 판결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판사는 웽이 불법 이민자 수송을 위한 공모에 가담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웽이 다른 사람과 불법 이민자 수송을 위한 명확한 합의를 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명시했다.
반면, 양은 단순히 개인적인 이동을 위해 자금을 투자한 것이 아니라, 본인과 아내의 괌 이송을 목적으로 회의에 참석하며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점이 인정되었다.
양의 선고 일정 및 불법 이민자 수송 사건 개요
양의 선고 공판은 3월 14일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다.
재판 이전, 피고인들은 기소 내용을 기각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으나, 이는 법원에서 기각되었다.
기소장에 따르면, 2023년 6월 말~7월 초 사이, 양, 웽, 황 및 다른 공모자들은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괌으로 불법 이민자 8명을 수송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불법 체류자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괌에 정착시키려는 목적으로 이송을 계획했으며, 이 중 7명은 미국 내에서 불법 체류 중이었고, 나머지 1명은 북마리아나 제도를 제외한 미국 영토에 거주할 권한이 없었다.
이번 판결로 웽은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양은 여전히 불법 이민자 수송 공모 혐의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Federal court grants motion for judgment of acquittal, denies ano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