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포지에스키가 지난 1월 배 사다리를 오르다 부상을 당한 후 제기한 과실 책임 에 대해 선박 운항사인 카브라스 마린 코퍼레이션과 사이판 크루 보트사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해당 선박 운항사의 대리인 로버트 T. 토레스와 호아킨 C. 아리올라 변호사는 연방 법원에 “원고가 소송을 통해 어떠한 것도 얻지 못하도록 할 것을 존중하며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변호인들은 선박 운항사에 대한 모든 책임을 부인하며 적극적인 방어 논리를 제시했다. 변호인 측은 포지에스키가 “자신의 손해를 최소화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권고된 의료 치료를 거부 또는 포기함으로써 청구 내용이 전부 또는 일부 제한된다”고 말했다.
또한 변호인 측은 포지에스키의 청구가 “고의적인 위법 행위”로 인해 제한될 수 있으며, 원고가 “위험을 자발적으로 수용하고 해당 행동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원고가 주장하는 피해는 천재지변에 의한 것”이라며, 포지에스키가 “현재 제기하고 있는 위험에 대한 충분한 경고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포지에스키의 청구는 처음에는 사이판 고등법원에 제출되었으나, 피고 측의 요청에 따라 연방 북마리아나 제도 지방법원으로 이관되었다. 포지에스키는 데이비드 베인스 변호사의 대리를 통해 2024년 8월 6일 선박 운항사를 상대로 과실 책임 소송을 제기했다.
페리 탑승 및 사고 경위
포지에스키의 소송에 따르면, 그는 2024년 1월 26일 선박 운항사가 제공하는 페리 ‘레더넥’에 탑승해 선박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레더넥은 사이판 해안에서 출발해 포지에스키가 방문하고자 했던 사전 배치 선박에 접근했다. 레더넥의 선미는 사전 배치 선박의 선미에 맞닿도록 위치가 조정되었으며, 해당 선박의 갑판은 레더넥의 갑판보다 훨씬 높았다.
해당 선박의 선미에는 고정된 사다리가 있었고, 레더넥의 갑판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소송 내용에 따르면 선원들은 사다리를 타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나 지시 없이 승객들을 순서대로 사다리에 오르게 했다.
다른 승객이 사다리를 먼저 올라간 후, 선원들은 포지에스키에게 올라갈 차례라고 말했다.
사다리 위에서의 사고
포지에스키는 레더넥의 갑판에서 사다리로 올라갔다. 이때 레더넥이 사전 배치 선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포지에스키의 한쪽 발과 다리는 레더넥의 갑판 아래로 내려가게 되었다. 그 순간 레더넥의 선장은 안전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배를 후진시켜 사전 배치 선박에 계속 압력을 가했다.
소송에서는 “만약 선장이 포지에스키의 위치를 확인했다면 배를 후진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레더넥이 속도를 내거나 후진을 계속하는 것은 배와 선박 사이에 포지에스키의 발과 다리를 끼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선원들도 선장이 사전 배치 선박에서 일정 거리를 두도록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레더넥이 사전 배치 선박에 포지에스키의 발과 다리를 끼기 직전에, 그는 배가 고속으로 후진하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발과 다리가 선박 사이에 낄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 포지에스키는 다치기 직전 발과 다리를 옆으로 돌릴 수 있었으나, 그렇지 않았다면 부상이 더 심각해졌을 것”이라고 소송은 주장했다.
포지에스키는 부상 후 스스로 사다리로 사전 배치 선박의 갑판에 올랐고, 선원들은 그에게 부상이 심각하니 치료를 받으러 해안으로 돌아가라고 권고했다.
‘압착 부상’ 및 손해 배상 청구
소송에 따르면 레더넥의 선원들은 포지에스키에 대한 적절한 응급 처치 교육이나 용품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포지에스키는 해안에 도착한 후 사이판 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병원에서는 ‘압착 부상’ 진단을 내렸으며 현재도 부상으로 인해 발과 다리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포지에스키는 수 개월간의 물리 치료와 상처 치료를 거치며 회복 중이나, 완치에는 추가적으로 18개월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포지에스키는 재판을 통해 손해 배상, 징벌적 손해 배상, 변호사 비용 및 기타 적절한 구제 조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배심원에 의한 재판을 요청하고 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Vessel operators deny passenger’s claims of neglig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