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의 주자 안은호씨가 고향인 한국에서 열린 제3회 서평 울트라마라톤 100K에서 첫 100K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 경험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안씨는 16시간 44분 23초라는 시간으로 17시간의 제한 시간 내에 겨우 완주하며 힘든 경기를 마쳤습니다. 그녀는 이번 울트라마라톤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 극한의 날씨 조건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처음 100K에 도전하는 초보자들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레이스였습니다. 특히 기온이 36도, 체감 온도가 40도를 넘나들어 숨쉬기조차 어려운 습하고 뜨거운 날씨 속에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총 282명의 참가자 중 178명만이 완주하며 63%의 완주율을 기록한 이번 울트라마라톤은 “서울에서 평양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임진각은 서울에서 약 56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DMZ에서 7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안씨는 임진각이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 장소임을 언급하며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안씨는 자신의 러닝 여정을 회고하며, “처음에는 마라톤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달리는 것을 즐기다 보니 장거리 러닝을 더 좋아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명상에 빠져들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과 나의 성취를 공유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안씨는 이번 울트라마라톤 100K가 그녀의 첫 100K 도전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축하보다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풀코스 마라톤과 50K가 제 몸에 무리 없이 적합한 거리임을 깨달았습니다. 100K는 즐기면서 달리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음 도전은 좀 더 자신에게 맞는 거리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