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리아나 제도는 코로나19 이후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관광 산업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항공 분쟁으로 인해 중국 본토와의 직항편이 중단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관광청에 따르면, 사이판과 그 외 섬들로의 관광객 수는 주로 한국 관광객의 복귀로 인해 회복 중이지만, 2023 회계연도 방문객 수는 2019 회계연도의 46%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이는 지역 경제를 유지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수치로, 행정 및 상업 중심지인 사이판의 주요 관광지인 가라판(Garapan) 지역의 다수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의 방문객 수는 직항편 감소와 치열한 관광지 간 경쟁으로 인해 여전히 저조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북마리아나 제도는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광 산업의 회복 더딤
북마리아나 제도 호텔협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11개 회원 호텔의 평균 객실 점유율은 44.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8%보다 16% 감소했습니다. 이 수치는 2019년 8월의 88.8%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호텔협회 회장 데니스 서오(Dennis Seo)는 “2023년과 비교해 올해 전체적으로는 방문객이 증가했지만, 최근 3개월간 평균 객실 점유율과 객실 요금이 모두 하락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북마리아나 제도 정부와 관광업계는 한국 항공사들과 회의를 가졌으며, 비수기 항공편 축소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관광의 중요성 강조
마리아나 관광청 부국장 주디 토레스(Judy Torres)는 “관광은 마리아나 제도의 유일한 산업”이라며 관광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2021년 약 5,370명에 불과했던 관광객 수는 2023년 회계연도에는 194,600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한국 관광객의 복귀 덕분입니다.
그러나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반면 중국 관광객은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고 고급 호텔에서 머무르며, 높은 소비력을 가진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 분쟁으로 인해 2023 회계연도 중국 본토 관광객 수는 2019년의 2.3% 수준인 4,309명에 그쳤습니다.
항공 분쟁과 중국 관광객 감소
2020년 6월, 미국은 중국 항공사 대부분의 미국행 항공편을 중단시켰으며, 이는 양국 간 항공 운항 협정에 따른 권리를 제한한 중국의 항공 정책에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이후 2023년 5월부터 미국 정부는 중국 항공사에 대한 운항 횟수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했지만, 여전히 주간 50회 왕복이라는 제한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상원 의장인 에디스 드레온 게레로(Edith Deleon Guerrero)는 미 교통부 장관에게 이러한 제한에서 예외를 요청했으며, 중국 관광객의 유입이 수익 손실을 보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
북마리아나 제도는 또한 일본 관광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1914년부터 1944년까지 북마리아나 제도를 점령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에는 일본이 주요 관광 시장이었습니다. 1997년 관광 산업의 정점에서 일본 관광객 수는 450,000명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일본항공이 2005년 사이판 노선에서 철수한 후, 현재는 유나이티드 항공만이 도쿄와 사이판 간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관광지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북마리아나 제도는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바꾸고 있으며, 마라톤 대회와 낚시 대회와 같은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Northern Marianas seeks to revive tourism amid stopped China fl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