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단이 월요일 오전 3시간의 평의를 거쳐 캘빈 타가부엘 2급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대신 가중폭행 및 상해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캘빈 타가부엘 2급 살인 혐의 무죄, 가중폭행 및 상해 혐의 유죄
북마리아나 상급법원 조셉 N. 카마초 판사가 주재한 이번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타가부엘이 2급 살인 혐의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가중폭행 및 상해 혐의는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해당 혐의는 최고 10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카마초 판사는 최종 선고를 오는 6월 18일 오전 10시로 예정했다.
캘빈 타가부엘 사건 개요
타가부엘은 쿨 런드리에서 피해자 라크 카시안을 폭행해 의식을 잃게 만들고, 그가 바닥에 쓰러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아왔다.
검찰은 법정에서 사건 당시의 CCTV 영상을 공개했으며, 총 14명의 증인을 소환해 타가부엘의 행동이 피해자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 체스터 하인즈 수석 검사와 헤더 바르시나스 보조 검사는 타가부엘이 피해자를 폭행한 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강조하며 가중폭행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인즈 검사는 평결 후 기자들에게 “배심원단이 신중한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사건 피해자인 라크 카시안은 술에 취한 상태였지만, 누구도 그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 폭행당하고 방치된 채로 7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이번 판결이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 대응
타가부엘의 변호인 조이 맥둘렛 변호사는 배심원단의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재판 후 “타가부엘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보석 조건을 변경하는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의 후속 조치
법원은 최종 선고까지 타가부엘을 북마리아나 교정국(Department of Corrections)의 관리하에 두기로 결정했으며, 그는 월요일 오전 재판 후 사법경찰과 교정국 직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법정을 떠났다.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 측은 오판 주장에 따른 재심 요청, 검찰 전문가 증언 배제 신청, 무죄 판결 요청 등의 법적 조치를 시도했으나, 카마초 판사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타가부엘은 자신의 변론을 직접 증언했으며, 변호인은 총 4명의 증인을 소환해 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진술을 확보했다.
향후 전망
배심원단의 평결에 따라 타가부엘은 2급 살인 혐의에서는 벗어났지만, 가중폭행 및 상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는 최대 10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범죄로, 6월 18일로 예정된 최종 선고에서 정확한 형량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변호인 측이 항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최종 형량과 함께 추가적인 법적 대응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