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참가자, 10주간의 항해 훈련 마치고 수료
네 명의 학생이 지난 2월 8일(토), 500 세일즈(500 Sails)와 북마리아나 대학(Northern Marianas College) 커뮤니티 개발 연구소(CDI)가 공동 운영하는 ‘기본 전통 항해 라라약 (Lalayak)’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프로그램은 10주간 진행되었으며, 2023년 11월 30일 수영 테스트와 개방수면 부력 유지 시험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이론 수업과 실습 항해를 병행하며, 항해 방향 설정, 매듭 묶기, 안전 절차, 돛대와 돛 결속법, 카누 조종, 인명 구조 및 전복 대응 등의 훈련을 받았다.
이번 기수의 수료자는 **안나 델레온 게레로(Anna Deleon Guerrero), 리아날린 무나(Lianalynn Muna), 인디아 스턴튼(India Staunton)과 그녀의 남편 블레인 골드만(Blane Goldman)**이다.
이들은 수료식 날, 가라판 크라운 플라자에서 수수페 구마 삭만(Guma Sakman)까지 전통 카누 ‘아나구안(Anaguan)’을 항해하며 마지막 실습을 수행했다.
라라약 전통 항해 프로그램, 문화적 유산과의 연결을 되찾다
리나알린 무나(19)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문화와 더욱 깊은 유대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무나는 현재 500 세일즈에서 일하고 있으며, CNMI 공립학교 시스템(PSS) Co-op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처음 단체에 참여했다.
“저는 우리 조상의 피를 이어받았기에 이 프로그램에 꼭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문화에 더 가까워졌어요.”
블레인 골드만 역시 라라약 프로그램의 일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내와 함께 작년 6월에 이곳으로 이사 왔어요. 500 세일즈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경험이 되었어요.”라며,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거예요.”라고 전했다.
골드만은 오는 2월 14~15일 티니안 피카 페스티벌(Pika Festival) 항해에도 참여할 계획이며, 무나도 함께할 예정이다.
전통 항해를 통해 얻은 자신감
안나 델레온 게레로 역시 자신의 문화와 다시 연결되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사이판 출신이지만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델레온 게레로는 작년, 디즈니 실사 영화 ‘모아나(Moana)’ 오디션에 도전했던 경험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녀는 2024년 말 고향으로 돌아와 머무는 동안 이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이 프로그램이 저를 뿌리로 다시 연결해줬어요.”라고 말했다. “우리 차모로와 캐롤리니안 사람들이 전통 항해사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제 저는 제 뿌리에 대해 더 강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감도 커졌어요.”
그녀는 연극을 전공한 배경을 언급하며, “연극도 협력이 중요한데, 항해는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협업이 필요해요. 바다, 바람, 항해 기술을 익히면서 배워야 할 것이 많았고, 이를 통해 더욱 강인한 사람이 되었다고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현실 속 ‘모아나’의 여정
델레온 게레로는 ‘모아나’ 영화에 출연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정말 놀라운 건, 제가 그 역할을 얻지 못했지만 결국 실제로 항해를 경험하게 되었다는 거예요.”라며, “영화 속 모아나가 ‘세상에! 우리는 원래 항해사였어!’라고 깨닫는 장면이 있는데, 저희도 똑같이 그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라고 감격을 전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Lalayak graduates embark on cultural jour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