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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의 핵무기 배치 가능성, 북마리아나 제도 관광에 부정적 영향 우려

마리아나 관광청(MVA)은 괌에 핵무기 배치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북마리아나 제도의 관광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MVA의 크리스토퍼 A. 콘셉시온 전무이사는 괌이 핵 폐기물을 보관하거나 폐기하는 계획을 진행할 경우 북마리아나 제도의 관광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콘셉시온 전무이사는 “괌이 핵 폐기물 보관을 계획할 경우, 우리는 지리적으로 너무 가까워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마리아나 제도가 깨끗하고 평화로운 관광지로 인식되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이나 괌 정부가 이러한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시도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급격한 군사화가 일부 관광 시장에서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헌법적 금지 규정

콘셉시온 전무이사는 북마리아나 제도 헌법이 핵무기 또는 핵 폐기물의 보관 및 처분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는 이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티니안 섬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최초로 원자폭탄이 발사된 장소였던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며, 이 지역이 핵 문제에 대해 더 민감할 수밖에 없음을 설명했다. 콘셉시온 전무이사는 북마리아나 제도 주민들이 이러한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우리의 지도부가 장단기적으로 북마리아나 제도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핵무기 배치, 지역 사회의 우려와 대응 요구

이와 관련해 북마리아나 제도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 ‘Our Common Wealth 670’은 팔라시오스 주지사에게 괌의 핵무기 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괌 주지사 루 레온 게레로가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배치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러한 발언이 북마리아나 제도의 역사적 반핵 입장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핵무기는 세대를 초월하여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는 우리 섬과 삶의 방식에 있어 가장 큰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팔라시오스 주지사는 해당 서한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며, 괌에서의 핵무기 배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괌은 방어적인 지역사회로, 앤더슨 공군기지와 대규모 해병대 기지 건설 등의 군사 시설이 이미 존재한다”고 언급하며,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함을 인정했다.

평화와 환경 보존을 위한 지역 사회의 호소

‘Our Common Wealth 670’은 서한에서 북마리아나 제도가 핵무기 없는 환경을 추구하며, 태평양 지역에서 환경 보호의 모범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북마리아나 제도 헌법 제1조 9항을 인용하여, “모든 사람은 깨끗하고 건강한 공공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며, 핵무기 저장이나 핵 폐기물 처분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한 “평화를 위한 핵무기 보유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북마리아나 제도의 정부와 주민들이 핵무기 배치에 반대하고, 평화로운 태평양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궁극적으로 군비 축소를 목표로 하며, 군사화와 핵무기의 사용이 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단체는 “우리의 섬들은 전쟁에 지지 않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역 사회와 지도자들이 하나 되어 평화와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호소했다.

원본기사: 사이판 트리뷴 – ‘Tourism would be negatively impacted by nuclear weapons in Gu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