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DLG 토레스(Ralph DLG Torres) 전 북마리아나제도(CNMI) 주지사가 재무부 장관이 특별검사 제임스 로버트 킹맨(James Robert Kingman)의 계약을 승인한 결정에 대해 법적 이의를 제기하며 상급법원에 사법 심사를 요청했다.
토레스 전 주지사, 킹맨 계약의 적법성 논란 제기
토레스 전 주지사는 재무부 장관 트레이시 노리타(Tracy Norita)의 2025년 2월 5일 행정 명령이 임의적이며 재량권을 남용했고, 법에 위배된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법원에 노리타 장관의 최종 행정 결정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토레스 전 주지사의 소장에 따르면, 재무부는 킹맨 계약이 조달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나중에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토레스 전 주지사는 “조달 규정을 따르지 않은 계약은 법적으로 무효”라며, 재무부가 처음 내린 판단을 뒤집은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특별검사 킹맨의 채용 과정
2023년 2월 28일, CNMI 법무부는 토레스 전 주지사의 직권 남용 혐의 수사를 위해 킹맨을 특별검사로 임명하고 5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3년 6월 20일, 아놀드 I. 팔라시오스(Arnold I. Palacios) 주지사는 킹맨을 연봉 8만5천 달러의 법무부 소속 차석 검사로 임명하고, 5일 후 킹맨이 정부 부패, 금융 범죄, 화이트칼라 범죄를 전담하는 특별 수사팀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토레스 전 주지사는 2023년 3월 23일 재무부에 계약 관련 문서 공개를 요청했으며, 이후 6월 30일 재무부는 킹맨 계약의 조달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행정 심사를 거부했다.
토레스 전 주지사의 법적 대응
토레스 전 주지사는 2023년 5월 17일 재무부의 첫 번째 행정 명령이 부당하다며 사법 심사를 요청했다. 당시 재무부는 자체적으로 킹맨 계약을 무효화할 권한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2024년 11월 5일, 상급법원 판사 아서 바르시나스(Arthur Barcinas)는 이 사건을 재무부로 되돌려 킹맨 계약의 적법성을 최종적으로 판단하도록 명령했다.
2025년 2월 5일, 재무부는 결국 킹맨의 계약이 조달 규정을 위반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추후 계약을 승인(추인)하는 추가 결정을 내렸다. 이에 토레스 전 주지사는 “재무부는 계약이 위법하다고 판단했으면서도 이를 뒤집어 승인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월권 행위”라며 다시 사법 심사를 요청했다.
재무부의 월권 및 이해충돌 주장
토레스 전 주지사는 재무부가 법원이 명령한 범위를 넘어서는 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월권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재무부 장관이 킹맨 계약을 승인하면서 자신이 소송 당사자인 법무부(OAG)의 조언을 따랐기 때문에 이해충돌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독립적인 행정 심사관을 배정하지 않은 것은 정부 윤리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토레스 전 주지사 측 변호인단(호아킨 DLG 토레스, 비올라 알레푸요, 앤서니 아곤)은 재무부가 다음과 같은 행정 절차 위반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 킹맨 계약의 위반 조항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음
- 계약 취소 후 킹맨이 CNMI 정부에 반환해야 할 금액의 산정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음
- 계약이 조달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약금을 사전 지급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음
재무부 장관이 2025년 2월 5일 토레스 전 주지사에게 보낸 공식 서한에 따르면, 2023년 6월 30일 법무부는 킹맨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으며, 킹맨은 2023년 11월 2일 5만 달러 중 1만 6,835.35달러를 반환했다.
향후 법적 공방 전망
토레스 전 주지사의 이번 사법 심사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CNMI 정부 내 계약 승인 절차와 조달 규정 준수 여부가 다시 한번 법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사건은 정부 윤리법, 계약 조달 규정, 그리고 독립적인 행정 심사의 중요성을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토레스 전 주지사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계약 문제가 아니라, 정부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싸움”이라고 강조하며, 법원이 재무부의 결정을 뒤집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Torres challenges Finance secretary’s decision to ratify Kingman con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