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글로벌 미디어국(U.S. Agency for Global Media, USAGM)이 사이판과 티니안에 위치한 로버트 E. 카모사 송출소(Robert E. Kamosa Transmitting Station)를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폐쇄는 단파 라디오 송출 중단을 의미하며, 해당 송출소는 수십 년간 아시아 지역으로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방송을 송출해 왔습니다.
윌리엄 S. 마틴(William S. Martin) USAGM 운영 및 송출국 국장은 이번 폐쇄 결정에 대해 “사이판과 티니안에서의 단파 라디오 송출 중단하는 것이 송출소 폐쇄의 첫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USAGM은 지난 6월 26일, 사이판과 티니안의 두 개의 단파 라디오 송출 사이트를 폐쇄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마틴 국장은 “미국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직후, 1941년 12월 사이판에 최초의 송출소를 건설했다”며 이 송출소의 역사를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명과 1990년대 소련 붕괴 이후, 단파 라디오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마틴 국장은 “전 세계 청중들이 점점 더 디지털 및 기타 플랫폼을 통해 뉴스와 정보를 접하면서, 많은 국제 방송사들이 단파 송출을 축소하거나 완전히 중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단파 방송의 유지 비용이 디지털 플랫폼 등 다른 미디어에 비해 점점 더 높아지는 상황도 송출소 폐쇄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2018년 카테고리 5 슈퍼 태풍 유투(Super Typhoon Yutu)가 사이판과 티니안의 송출 인프라를 파괴한 후, 예산 문제로 인해 시설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마틴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마틴 국장은 “USAGM은 단파 방송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파 청중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는 송출을 줄이고, 글로벌 송출 네트워크를 통합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이 이러한 통합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Voice of America station to shut down
원본기사: 사이판 트리뷴 – Voice of America station in CNMI announces clos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