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네스 L. 고벤도(Kenneth L. Govendo) 판사는 1월 29일(수) 셰인 빌라누에바(Shayne Villanueva)의 ‘의회 모욕(contempt of Legislature)’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 을 내렸다.
“5차 수정헌법 권리 행사, 정당한 방어”
고벤도 판사는 판결문에서 “빌라누에바는 당시 형사 기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5차 수정헌법(Fifth Amendment) 권리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빌라누에바는 자신이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놀라고 겁을 먹었다. 당시 그의 변호사도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인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가 5차 수정헌법을 행사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판사는 말했다.
고벤도 판사는 또 22년간 판사직을 수행하면서, 5차 수정헌법이 형사 소송에서 방어 논리로 사용된 것은 처음 본 사례라고 덧붙였다.
빌라누에바 측 변호인단은 **호아킨 토레스(Joaquin Torres), 빅토리노 토레스(Victorino Torres), 키스 체임버스(Keith Chambers)**가 맡았다.
무죄 판결, “올바른 판결”… 변호인단·피고인 반응
재판이 끝난 후 호아킨 토레스 변호사는 “법원이 5차 수정헌법의 권리를 존중하는 판결을 내렸다. 올바른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빌라누에바 역시 “끝까지 지지해 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법정에서*2024년 2월 20일 특별 입법 청문회에 출석했지만, 청문회가 3월 5일로 연기되었으며, 같은 날 오후 자신의 변호사로부터 형사 조사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증언했다.
사건 배경: BOOST 프로그램과의 연관성
빌라누에바는 ‘로일 소일 마케팅(Roil Soil Marketing)’의 대표이며, 2022년 당시 랄프 DLG 토레스(Ralph DLG Torres) 주지사 행정부가 주도한 ‘BOOST(Building Optimism, Opportunities, and Stability Together)’ 프로그램의 계약업체 중 하나였다.
하원 특별위원회(House Special Committee on Federal Assistance & Disaster-Related Funding)는 빌라누에바가 최소 $215,000의 연방 자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했다.
2024년 3월 5일, 빌라누에바는 하원 특별위원회에 출석하여 BOOST 프로그램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5차 수정헌법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했다. 이에 위원회는 그를 ‘의회 모욕’ 혐의로 제소했고, 하원 의장 에드먼드 S. 빌라고메즈(Edmund S. Villagomez)가 법무장관 에드워드 마니부산(Edward Manibusan)에게 관련 문서를 제출했다.
이후, 2024년 3월 22일, 빌라누에바는 법원 영장에 따라 자진 출두했으며, 보석금 $1,000을 납부한 뒤 석방되었다.
검찰 vs. 변호인단: 핵심 쟁점
검찰 측은 빌라누에바가 하원 특별위원회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대학 교육 배경을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 마케팅 또는 광고 관련 학위나 인증을 보유하고 있습니까?
- 전문적인 자격을 설명해 주세요.
- ‘로일 소일’은 어디에 있으며, 물리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습니까?
검찰 측 대표였던 제임스 로버트 킹맨(James Robert Kingman) 검사는 처음 사건을 담당했으나, 고벤도 판사는 공정한 절차를 보장하기 위해 킹맨을 사건에서 배제했다. 이후 J. 로버트 글래스 주니어(J. Robert Glass Jr.) 검사가 사건을 담당했다.
검찰 측은 최종 변론에서 “의회는 감독 청문회를 수행할 의무가 있으며, 당시 질의된 네 가지 질문은 형사 기소와 관련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 빅토리노 토레스 변호사는 최종 변론에서 “BOOST 기금이 의회의 입법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조사할 권한도 없다”고 반박했다.
다른 BOOST 계약업체와의 형평성 논란
하원 특별위원회는 빌라누에바 외에도 BOOST 프로그램과 관련된 다른 계약업체 대표들도 5차 수정헌법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 논스톱 코프(Nonstop Corp.) 대표 롭 트라빌라(Rob Travilla)
- 살리나 샵(Salina Sapp)
- 전 재무장관 데이비드 DLG 아탈리그(David DLG Atalig)
이들 역시 의회 모욕 혐의로 판결을 받았으나, 빌라누에바만 형사 기소되어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
결론: “헌법적 권리 존중한 판결”
이번 판결은 형사 사건에서 5차 수정헌법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로 남게 되었다.
빌라누에바는 “자신이 형사 기소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청문회 당일 처음 알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변호사의 조언을 받고 5차 수정헌법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빌라누에바가 당시 상황에서 충분히 위축될 수밖에 없었으며, 그의 헌법적 권리를 행사한 것이 ‘의회 모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CNMI에서 연방 기금 사용과 관련한 의회의 감독 권한, 그리고 헌법적 권리 행사에 대한 법적 선례를 남겼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Shayne Villanueva not guilty of contempt of Legislature